2015년 10월 1일 목요일

시 읽는 밤 : 시 밤

시 읽는 밤 : 시 밤 - 10점
하상욱 지음/예담


사람들의,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공감하고 또 공감하게 되는 시
당신의 시 밤에 하상욱이 찾아온다!


시팔이 하상욱이 『서울 시』에 이어 사랑시로 돌아왔다. 『서울 시』 하상욱의 이런 『시 밤』! 
2013년 출간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시』, 그 뒤에 어떤 이야기들이 또 있었을까? SNS 시인답게 『서울 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SNS에 꾸준히 시들을 올려왔고, 이중 사랑에 관련된 시들과 독자들이 좋아했던 시들을 중심으로 모았다. 
『서울 시』에서는 기발하고 재치 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다면, 『시 읽는 밤 : 시 밤』에서는 여전히 재치 넘치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하상욱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상욱 시인만이 쓸 수 있는 144편의 사랑시, 여기에 감성 가득한 사진들과 캘리그라피를 함께 실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그 남자의 사랑시
“그리운건 / 그대일까 / 그때일까”


사랑에 빠진 우리, 아릿한 이별의 그때 그리고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들…. 하상욱 시인의 입을 통해 들려올 때 이 말들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읽다 보면 괜찮다고, 다 잘될 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그렇게 감정이 고조될 즈음, 반전의 매력을 지닌 이 작가는 먼저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왠지 모를 해방감과 웃음까지 얻는다. 혹 지금 이 감정이 나만 느끼는 ‘찌질한’ 감정은 아닐까, 너무 소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붙들어준다고 해야 할까. 이 세상에 내 편 하나 생긴 기분에 든든하기까지 하다. 
짧지만 가슴을 치는 시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표현력, 재치 넘치다 못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시들. 짧은 시지만 여운이 길어, 곱씹을수록 생각난다. 한번 보면 오, 했다가 두 번 보면 생각하게 만들고, 그러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떠올라 가슴 찡해진다.
색다른 시선, 잘난 척하지 않는 시인의 태도 덕분에 감동과 공감이 더욱 여실히 다가온다. 나에게 이대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해주는 시인이라니, 이 남자가 내 남자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은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지드래곤과 이적을 비롯, 여러 유명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시인 하상욱의 사랑론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