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수요일

연금 가입 시기 놓치셨나요?


2009년 12월. 사람들이 연금에 가입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느라 연말이 바빴다. 이유는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인해 2010년부터는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연금액을 산정할 때, 늘어나는 평균수명에 대한 리스크를 회사가 모두 부담할 수 없기 때문에 경험생명표를 적용해서 연금수령액이 줄어들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급하게 가입하였지만 이마저도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2009년 12월까지 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줄어든 연금 수령 금액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연금 준비를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만 하거나 노후설계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연금 상품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개인에게 접합한 노후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 종신연금 수령액이 줄어드는데, 확정연금 수령액은 변경되지 않는다. 


기간 확정형 연금의 경우에는 애초에 연금을 지급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험생명표와는 무관하다. 

확정형 연금은 가입기간과 이자율에만 영향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생명표의 변경을 놓쳤더라도 확정연금을 통해 장기생존의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늘어나는 평균수명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이에 집중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첫 번째 직업에서 은퇴한 이후 두 번째 일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연금 개시 나이를 60세나 65세정도로 생각한다면, 연금 수령 기간을 경제활동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80세까지를 기준으로 15~2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하도록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건강상태에 따라 더 짧게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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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확정연금의 기간이 긴 상품을 통해서 종신연금처럼 길게 보장을 받아 장기생존의 리스크를 보완 방법이다. 보험회사의 확정연금 기간은 5년~20년이 일반적이다. 


즉 60세에 연금을 확정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최대 79세까지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서 아직 생존해 있는데 연금이 끊기는 위험에 대비하여 연금 수령기간이 20년보다 더 긴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상품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연금가입 시기를 놓친 것이 꼭 안좋은 것만은 아니다. 


다만, 확정형 연금은 연금 수령 가능 금액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가입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확정형 연금을 선택해도 은퇴시기는 정해져 있는데 가입시기를 1년, 2년 뒤로 미룬다면 거치기간이 줄어들어 연금 수령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납입기간이 같더라도 거치기간이 달라지면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은퇴시기가 뒤로 늦춰질수록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진다. 
따라서 확정형 연금을 선택하더라도 가입은 되도록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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